홈배너

사이트추천 - Wool & the Gang



요즘 집보러다니느라 제대로 된 포스팅을 못하고 있다. ㅠ ㅠ
너무 춥고 고달프다.. 뜨개시즌에 뜨개도 못하는 것도 슬프고 .. 아 우울


여튼 오늘은 뭐라도 포스팅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마침 생각난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한다.


털실깡패들..  클릭하면 링크!
털실깡패들..? ㅎ 사진에 링크

Wool & the gang 이란 이름으로 뜨개실과 패턴을 판매하는 영국사이트이다.

뜨개실과 패턴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많고 많지만, 오늘 이곳을 포스팅하기로 한 것은 독특한 브랜드컨셉과 운영방식 때문이다.

울갱은 (이하 이렇게 부르기로 ㅎ)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런던의 grunge한 도시히피들을 위한 뜨개를 추구하고 있다.

뜨개하면 생각나는 사랑스러운 할머니뜨개/밝고 세련된 북유럽 스타일이 아니라 
- 케이트모스가 뜨개질을 했다면- 이라는 감성을 뜨개에 담겠다는 컨셉은 확실히 색다르다.

그리고 알려져있는 모든 주요 SNS에서 활동하고 있고, 광고를 위한 일시적인 행사를 빼면 전면적으로 온라인에 집중해 운영 중.

판매하는 패턴은 상당히 쉽고, 대신 응용할 수 있도록 브랜트컨셉과 맞는 독특한 튜브사를 취급하고 있는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사이트보다 뜨개완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그래서 그냥 옷가게 사이트느낌도 많이 나는데.. 이것은 좋은 효과를 낼까? 
전체적으로 수퍼청키하고 쿨톤이 많아서 내가 구매하고 싶은 것은 없지만, 디자인컨셉을 확실히 보여주는 효과는 있다.  



사진에 링크


특히 올해 것으로 보이는 디자인 중 배색뜨개의 안쪽면을 겉면으로 사용한 패턴은 아주 마음에 든다.

배색차트를 뜨다가 뒤집어 안쪽을 보면 실이 몇 코에 걸쳐 지나간 흔적을 남기며 - - - - 이런 무늬를 남기는 데,
언젠가 이걸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패턴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울갱들이 앞으로 이런 디자인을 더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 ^ ^



오늘은 여기까지 ~

곧 새 집 소식과 함께 돌아오겠다!!





쫓겨나는 사연을 하소연



어디에서 무얼 하고 살아도 때로 화나고 답답하고 남이 원망스러운 때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것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풀어가는 게 어른의 의무란 걸 깨달은지 수 년이 지났지만.
그런 일이 생기는 게 반가운 적은 없었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이유로 우울하다. 

부동산 ㅠ ㅠ;


올 봄 고생스럽게 자취집을 옮긴 기억이 잊혀지기가 무섭게, 이번에는 작업실 건물주의 전화를 받았다.

내가 임대한 공간을 아주머니가 써야겠다며, 최대한 빨리 정리해 달란다. 

하필 이 겨울에. 원래 계약은 가을까지고 자동연장된 셈인데 왜 그때 말씀이 없었냐 했더니 복잡한 사정이 있단다. 

겨울에 매물도 없을 것이고 알아보기도 힘드니 3월까지 있을 수 없겠냐 했더니 자기 사정이 급하단다.

저도 곤란하긴 마찬가지다 했더니 계약이 끝났으니 비워달라고 하는 거란다.

그러면 계약끝나기 전에 말씀해주셔야 되는 거 아니냐 했더니 미안하단다.


... 더 말해 뭐하겠나 싶어 일단 알았고 전화드리겠다는 말로 접었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계약서 상으로는 내가 좀 더 버티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봄까지 버티기란 만만찮을테고, 아마도 두 달쯤 더 있는다해도 결국 겨울이사를 하게 되는데 무슨 차이가 있겠나 싶다.

이제 또 어디로 가야 하는 건가 생각하고 앉았으니 아무 의욕이 없건만.

안타깝게도 도시생활은 우울함조차 번잡스럽다.

가라앉은 기분도 호사라는 듯이 여기저기 전화를 해야하고, 약속을 잡아야하고, 만나보면 별 이상한 사람도 태반이고, 어찌됐든 내 상황과 조건을 적절한 태도로 전달해야하고.
  
다음 약속에는 또 반복.

이것까지는 나름 익숙해지긴 했지만, 
왜 이럴 때 대면하는 사람들은 어딘지 "난 절대 손해보지않겠다" 는 기운이 뿜어나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서울에 살면서 좋은 일도 많았지만.. 해가 갈 수록 정말 임대인으로 살기에는 끔찍한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아아 ... 사람을 미워하고 싶지는 않으니 너를 미워하련다. 

서울아.

나한테 왜 이러니 

ㅠ ㅠ



첫눈과 폭뜨



어제 서울에도 첫눈이 왔다. 

사실 첫눈이라기엔 많이 어설펐지만. 여튼 패딩점퍼를 입은 사람이 거리의 절반인 걸 보니 겨울이 시작되긴 한 것 같다. 

뜨개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겨울의 시작이란 곧 폭풍뜨개질의 시작을 의미한다 ㅎㅎ

시내의 실가게에도 사람이 부쩍 많아지고, 망원시장옆 뜨개방에는 아주머니들이 모여들고 계신다.

그리고 나도 지난 주말부터인가 열심히 뜨개를 하고 있다. 

주말에는 점심도 대충 라면끓여먹고 뜨개에 열중했는데, 너무 가속도가 붙어서 과정샷 찍는 것도 잊고 메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 
블로거의 기본이 안되어있다능 ㅋㅋ


여튼 그간 뜬 것을 올려보자면, 일단 물주머니 코지.





영어로는 Hot Water Bottle Cozy를 레이블리에서 검색하면 무료도안이 나오지만, 
초중급 정도 뜨개인이면 굳이 도안 없어도 눈대중으로 뜰 수 있다.


작년에 동대문에서 사서 묵혀두었던 실로 떴다. 
원래는 수면양말 뜨려고 산 굵고 터프한 울실인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네 ㅎ 


그리고 지인의 아기에게 주려고 만든 모자. 






방울을 달아야 하는데 방울만들기는 털실이 많이 날려서 작업실로 가지고 왔다. 
실제로는 더 화사한 색인데 작업실이 좀 어둡다. 
오늘 날씨가 흐리기도 하고.

여튼 완성해서 오늘 저녁 선물하려고 한다. 잘 맞아야 할텐데.. 
배색이라 도톰해서 따뜻한 대신 신축성이 좀 떨어진다.




그리고 주말 폭뜨의 메인아이템 두둥 !





완성했다. Convertible Mittens!! 

뜨는 동안 너무 즐겁고 재미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폭뜨하게 만든 장갑이다. 

조만간 하나 더 뜰 건데, 그때는 도안을 제대로 한번 만들어볼까 싶다.
이제 배색차트도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뜨개에는 끝이 없다. 

하나를 완성하면 바로 또 뜨고 싶은게 생기고. ㅋㅋ

하지만 오늘 포스팅은 서둘러 마무리하고 지난주에 못한 일을 하러 가야한다. 
그전에 점심도 먹어야 하구.. ㅎ

모두 추운날 뜨개와 함께 따뜻하게 보내기를 ^ ^


처음만드는 - 엑셀로 배색차트 만들기




겨울이 오고 요즘 폭뜨를 하고있다. 

특히 갑자기 추워졌던 지난 주말엔 엑셀로 배색차트 만드는 법에 관한 포스팅을 보고!!
비오는 토요일 스벅으로 친구를 불려내서 도와달라고 괴롭히는 악행까지 저지르며 배운 것이 있느니..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ㅋㅋㅋㅋ

내가 본 것 중 가장 쓰기 편한 엑셀 배색차트 !! 




깊은 감사를  !



난 워낙 이런 걸 못해서 도움이 필요했지만 많은 다른 분들은 튜토리얼을 보면 그냥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도 그냥 휘리릭 하니까 됐던 걸 보면.. ;;;

하지만 나처럼 인터넷이나 쓸 줄 아는 실질적인 컴맹인 분들을 위해 
(여러분, 우리는 컴맹이 맞습니다. 온라인으로 물건 살 줄 안다고 컴맹이 아닌게 아님 ㅠ ㅠ) 
엑셀이 뭔지 처음 보는 분도 따라 할 수 있는 걸 기준으로 설명해보겠다. 



이 방법은 일단 엑셀의 마크로(Macro) 기능을 사용해서

1. 컬러팔렛을 만들어 색과 그 색을 지명하는 색번호를 지정하고 
2. 지정된 색번호로 숫자차트를 만든 후
3. 마크로를 돌려서,
4. 컬러차트를 생성한다.

는 원리이다. 거기에 컬러팔렛, 숫자차트, 컬러차트가 나타나는 위치도 지정해주어야 한다.



말로는 좀 어렵게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쉽다. 

자세한 부분은 잠시 후에 다시 설명하고, 일단 엑셀을 켜서 새 워크북을 하나 연다. 

그럼 이런 화면이 나온다. 



막막... 


일단 처음 할 일은 셀의 크기를 정사각형으로 만드는 거다.

1. A와 1 사이의 삼각형이 있는 회색네모를 클릭해 전체를 선택하고,
2. A와 B칸 사이의 선을 이동해 원하는 넓이로 만든 다음,
3. 1과 2칸 사이의 선을 움직여 정사각형으로 만든다.

그럼 이렇게 될 거다. 








다음으로 팔레트를 지정해야 하는데, 제일 위의 사진을 보면 오리지널 코드의 팔렛은 D5, D6, D7, D8, D9 셀에 지정되어 있다.

우리도 똑같은 위치에 숫자 12345을 넣고 색깔도 정해준다. 
색깔은 노란줄있는 페인트버켓아이콘과 그 옆의 작은 삼각형을 눌러서 변경. 

그리고 오리지널 코드에 숫자차트가 있는 부분인 L6 부터 Y15까지의 셀에 1~5 중의 숫자를 랜덤으로 넣어준다. 이건 안해도 되지만 해놓는 편이 알아보기 편하다.



이렇게



여기까지 했으면 드디어 마크로메뉴를 열어야 한다. 

그전에 일단 여기까지 저장을 해두자 ! 
그리고 혹시 다른 엑셀파일이 열려있다면 다 닫는 것이 좋다. 

마크로메뉴를 여는 단축키는 Alt + F11 이다. 맥에서는 Fn + Alt + F11. 
아니면 메뉴바의 Tools 에서 마크로 - 비주얼베이직에디터 를 클릭해서 열어준다. 

그러면 이렇게 창이 두 개 뜰 것이다.









왼쪽 프로젝트 창의 Sheet1이 선택되어져 있는 걸 확인하고, 오른쪽의 빈 창에 아래코드를 붙여 넣어 준다. ( 아래의 코드는 한군데가 바뀌었다. 원작은 여기에)

혹시나 왼쪽 창 하나만 뜬다면 Sheet1을 더블클릭해서 코드창을 띄워준다.




Sub Paintbynumbers()
Dim Chart, Palette, c As Range
Set Chart = Range("L6:Z24")
Set Palette = Range("D5:D9")
For Each i In Palette
 For Each c In Chart
 If c.Value = i Then
 i.Copy
 c.Offset(rowoffset:=17).Select
 Selection.PasteSpecial Paste:=xlPasteFormats
 Else
 End If
  Next c
 Next i
 Application.CutCopyMode = False
 End Sub


붙여넣은 다음 마크로를 돌려준다. 
메뉴바에서 RUN을 클릭, 제일 위의 Run Sub을 선택하면 된다.
(마크로프로젝트 창 두 개가 가장 위에 있는 상태에서 - 아니면 메뉴바에 Run 메뉴가 나타나지 않음) 
그러면 커서가 깜빡거리며 코드가 돌아간다.

두구두구 ~ 잠시 기다리면.. 짜잔 !! 




짠 !




이렇게 아래쪽에 컬러차트가 나타나면 성공한 것이다  ^ ^

원하는 패턴으로 숫자를 채워서 다시 마크로를 돌리면 컬러차트가 만들어지고, 팔렛에서 색깔을 바꾼 뒤에 돌리면 새로운 색이 적용된다.


짜잔 ~ 즐겁게 사용하기 전에 한가지 팁이 있다. 숫자차트, 컬러차트의 위치와 크기를 변경하는 법이다.

위의 코드에서 빨간색으로 써 있는 부분을 다시보자.

첫번째 빨간글씨 줄 - Set Chart 부분이 숫자차트의 위치를 지정하는 코드이다.
L6가 왼쪽위 꼭지점, Z24가 오른쪽아래 꼭지점이다.   
내가 원하는 위치의 두 셀로 고쳐 넣어주면 된다.

두번째 빨간글씨 줄 - 컬러팔렛의 위치이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셀을 지정하면 된다. 난 굳이 바꾸지 않았다.

세번째 빨간글씨 줄 - row offset 17 이라고 나와 있는데, 숫자차트의 왼쪽위 꼭지점으로부터 
(현재는 L6) 17번 아래 행에 컬러차트를 만든다 - 는 뜻이다. 

차트의 크기를 생각해서 겹치거나 너무 멀어지지 않는 수로 바꾸면 된다.

옆으로 나란히 만들고 싶다면 row 를 column 으로 바꿔줘야 한다.

아래처럼.  G2셀로부터 옆으로 30번째  셀이 컬러차트가 시작되는 위치이다.




Sub Paintbynumbers()
Dim Chart, Palette, c As Range
Set Chart = Range("G2:AD51")
Set Palette = Range("D5:D9")
For Each i In Palette
 For Each c In Chart
 If c.Value = i Then
 i.Copy
 c.Offset(columnoffset:=30).Select
 Selection.PasteSpecial Paste:=xlPasteFormats
 Else
 End If
  Next c
 Next i
 Application.CutCopyMode = False
 End Sub




그래서 나의 컬러차트는 이렇게 배열되었다 ^ ^










차트만드는 것도 뜨개만큼이나 재미있어서 이것저것 만들어보았는데 그건 다음에 공개하기로 ㅎㅎ

위의 차트는 장갑을 뜨려고 만들었다.

워낙 폭뜨하다보니 블로깅 할 사진 찍는 것 조차 잊어서 시작부분 사진이 없지만,







남친 생일에 주려고 뚜껑있는 장갑을 만드는 중이다. 

벙어리장갑 + 반손가락장갑이 합쳐진 디자인으로 작년까지 무지에서 꽤 비싸게 파는 걸 봤는데 요즘은 얼마인지 급 궁금 ㅎㅎ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구글링해가며 직접 정리한 도안으로 만들었다 ^ ^

왼쪽은 다 만들었고, 오른쪽을 만들면서 사진도 자세히 찍고 도안을 정리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ㅎ;;



음 간만에 유용한 포스팅이었던 것 같아 스스로 기쁘다 ㅎㅎ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길 

그럼 이만 즐뜨~!






엄마의 뜨개 - 스웨터



많이들 그렇겠지만 나의 뜨개도 우리 엄마와 함께 시작했다. 

젊어서는 늘 바쁘셨던 엄마의 일상은 50대 중반쯤 귀농하신 이후에 많이 바뀌셨는데, 그 무렵 뜨개방에도 다니기 시작하셨다. 
벌써 7-8년 전인가.  

그리고 하루는 오래 전부터 입으시던 브랜드(울티모?였던걸로 기억함) 스웨터를 단골뜨개방에 가져가셔서, 
이렇게 뜨고 싶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려 똑같이 만드신 거다.

한참 뜨개에 빠져 계실 때라 뜨개방 선생님과 함께 모델인 옷을 옆에 두고 맞춰가며 떴는데도
엄마 말씀으로는 정말 힘들게 - 서너번 풀어가며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고생 끝에 완성한 스웨터는 원본인 옷보다 약간 크고 더 볼륨있게 나왔다.  
비슷한 체형인 엄마와 언니에게는 좀 컸고, 결국 셋 중 키가 큰 내 것이 되었다.

그 스웨터는 정말 '백화점에서 산 것보다 예쁜' 옷이었고, 엄마가 손뜨개 해준 것이라고 하면 모두 감탄한다.
해마다 드라이클린해서 보관하고 요즘 꺼내서 열심히 입고 있다. 

변형고무뜨기로 두툼하게 떠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가을옷에 어울린다.
볼륨있는 핏도 손뜨개 스웨터에서는 흔하지 않은데 참 잘 만들었다.


주머니있는 스웨터 좋다^^



그 후 한동안 더 불타올랐던 엄마의 뜨개사랑은 생각보다 빨리 식었는데,
손가락통증이나 바쁜 시골생활 등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뜨개방 선생님의 취향이 맞추다보니 점점 만들 것이 없어졌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처음에야 가게에 있는 것 중에 골라도 꽤 뜰 것이 많지만
옷이란데 워낙 사람마다 취향도 다르고 어울리는 것도 다르니 실력이 늘수록 점점 까다롭게 고르게 된다.

뜨고 싶은 옷을 가지고 가서 부탁하는 것도 실을 거기서 산다면야 안 될 건 없지만
뜨개방 선생님 입장에선 있는 것 중 골라 뜨는 손님에 비하면 사실 엄청 귀찮고 까다로운 일이니까. 

결국 눈은 높아지시고 만족도는 떨어진 엄마는 재봉틀로 관심을 돌리셨다. ㅎㅎ

어쨌든 이 스웨터는 엄마가 손뜨개해주신 많은 조끼, 원피스, 숄 들 중 내가 가장 아끼는 것이다.

엄마는 가끔 내가 이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시면 뿌듯한 표정으로 "이건 참 예쁘게 떠졌어" 하신다.


그리고 꼭 덧붙이시는, "근데 조금 크게 됐어"





하지만 내겐 잘 맞는 걸 ㅎ

고마워요 엄마 !



브리오쉬 뜨기 - Brioche Stitch



본격 목도리 만들기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오늘은 브리오쉬뜨기.


최종 목표는 꽈배기 브리오쉬이지만 일단은 스티치 연습만하려고 2-3세 아기용 네키를 떴다.

네키의 조임부분은 짝수코가 필요해서, 바늘 두 개에 나눠 담을 때 한 코 늘려주었음.


조임이 끝나면 잊지말고 꼭 한 코를 다시 줄여서 계속 브리오쉬로 뜨면 된다.




굿실의 펠로아그뉴 사용




브리오쉬설명은 베리핑크 샘의 도안을 다운받아서 떴고, 15코를 잡았다.

한국어 튜토리얼은 여기. 천천히 잘 설명해주신다. 


뜨는 실을 앞으로 가져와서 한 코를 뜨지 않고 넘긴 다음, 실이 앞쪽에 있는 상태에서 도안대로 겉뜨기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얀오버(YO)로 겹쳐있는 스티치를 브리오쉬스티치라고 하고 스티치 한 코이다.

브리오쉬에 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  








왼쪽바늘에 겹쳐있는 스티치 두개가 브리오쉬스티치 - 한 코로 봐주면 된다.







가끔 크로스가 느슨해지면서 위 사진처럼 되는 경우가 있는다. 앞쪽부터 첫째, 둘째 코가 브리오쉬스티치 한 코이다. 함께 떠주어야 한다.

그리고 중간에 한번 틀려서 ㅠ ㅠ;; 뒤늦게 깨닫고 고치는 방법을 폭풍검색하여;;
나름 설명이 잘 되어있는 비디오튜토리얼 봤지만 따라할 수가 없었다. 
되게 어려웠다 ㅠ ㅠ



컥!


그리서 결국 푸르고 ㅠ ㅠ;; 


B. 7코 - 얀오버는 코 바로 뒤에 있음
A. 앞의 8코겉뜨기는 그냥 주워 줌



고쳤는데 코를 다시 줍는 것도 까다로왔다. 
그냥 내가 한 방법일 뿐이지만 초보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한번 설명해보자면, 

일단 브리오쉬도 일종의 고무단이기 때문에 풀면 코가 두 단으로 늘어선다. 
겉뜨기 - 브리오쉬 - 겉뜨기 - 브리오쉬 ..... - 겉뜨기 였으니까 한 코 더 많은 쪽이 겉뜨기단이다.

A 부분 - 겉뜨기단은 코를 세어봐도 되지만, 보면 그냥 알 수 있다. 그대로 주워담는다. 

B 부분 - 그리고 돌려서 나머지를 새 바늘로 주울 껀데. 이 때 얀오버를 코와 함께 주어야 한다. 
줍는 코의 바로 뒤에 얀오버가 있다. 약간 늘어진 스티치처럼 보인다.


얀오버와 함께

사진이 흔들렸지만;;
왼손 엄지로 누르고 있는 두코가 얀오버+겉뜨기이다. 둘 다 주워주면 브리오쉬 한 코를 옮겨 담은 것이 된다.





다 주웠으면, 이렇게 될 거다. 브리오쉬코는 크로스가 풀린 상태이니 주의해서 봐야 한다.

그럼 아래쪽 바늘의 브리오쉬7코와 윗바늘의 겉뜨기8코를 교대로 바늘 하나에 옮겨 담으면 끝!

겉뜨기-브리오쉬- .... -겉뜨기 순서로 담는다. 
그리고 뜨는 실이 있는 쪽이 아니고, 반대쪽에서부터 담기 시작하는게 좋다.




왜냐면 뜨는 실이 있는 쪽이 한 코가 더 풀렸거나 덜 풀렸을 수 있어서 더 복잡하다.
뜨는 실을 잡고 마지막 코를 자세히 보면 순서를 알 수 있다. 코 갯수를 세어서 뭘 뜰 차례인지 확인해본다. 
그리고 원래 뜨던 거랑 똑같이 계속 뜨면 된다.


고치기가 어려운 편이니 틀리지 말자 ㅠ ㅠ

브리오쉬 스티치를 사진으로만 봤을 땐, '머 고무단뜨기랑 비슷하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떠보니 무늬가 굉장히 뚜렷하게 나오고, 편물에 쿠션감이 있어 포근하다. 
빵은 잘 몰라서 브리오쉬빵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뜨면서 엄마손파이가 먹고싶었다. ㅎㅎ 


그리고 오늘도 실을 찾아보다가 100% 베이비알파카 실을 발견! 
라벨에 브랜드 이름이 보이니 검색해본다. 
이런것 이런것이 나온다. 가격이 있으니 좀 더 고민해야겠지만 일단 즐겨찾기 추가. 


오늘의 뜨개질과 블로그질은 꽤 보람있었다 ㅎㅎ 

모두 즐 뜨 ~ 



가로 헤링본뜨기 & 실 고르기



야구가 끝났고, 두산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참 안타까웠지만 ㅠ ㅠ 
덕분에 경기는 재미있었다.

오늘은 비도 오고 남친은 바쁘시고, 에잇 그냥 무도보면서 가로 헤링본스티치 연습해봤다.

패턴은 여기에 비디오와 함께 있다. 'About' 열면 보인다.

Purl Bee 의 사진설명과 넥워머 완성작 사진은 여기에. 


좋은 예


패턴을 살짝 번역해보자면,

짝수로 코를 잡는다.

첫째 단 - *두 코모아 겉뜨기(코 뒤쪽으로), 실을 감아 오른바늘을 빼내고나서, 왼바늘 코 둘 중 첫번째 코만 빼준다*. 
* ~ * 끝까지 반복하고 마지막 코를 겉뜨기 (코 뒤쪽으로)
둘째 단 - *두 코모아 안뜨기, 실을 감아 오른바늘을 빼내고나서, 왼바늘 코 둘 중 첫번째 코만 빼준다*. 
* ~ * 끝까지 반복하고 마지막 코는 안뜨기

이렇게 두 단을 계속 반복하면 된다. 




원래는 좀 더 떠볼 생각이었는데 연습삼아 조금 뜨다가 말았다. 

왜냐하면 이 스티치..  나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손에 피로가 오는 스티치다.

어려운 스티치가 아닌데도 뜨는 속도가 느리다. 
계속 2코씩 모아 뜬 상태로 다음 단으로 넘어가니까 자연스럽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왼쪽바늘 한 코만 떨어뜨리는 게 원래는 쉬운 건데 바로 아랫단의 텐션이 없는 상태여서 잘 안된다.


그리고 게이지내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것 같다. 
베리핑크 샘도 바늘사이즈도 원래보다 큰 것을 추천하고, 여튼 게이지가 좀 특이하다.



같은콧수 가터뜨기와 비교



편물은 심플하고 예쁠 것 같다. 
스티치에 결이 생겨서 편물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아주 굵은 실로 숭덩숭덩 뜨고 싶은데?! 기모감과 약간의 광택이 있는 실에 잘 어울릴 듯.



그리하여 또 다시 . . . 실고르기.

일단 목도리 뜰 100% 울 실을 찾아보기로. 예산은 3 ~ 6만원.

저렴한 옵션부터. 올해도 온/오프라인에 많이 보이는 하이랜드울의 경우, 동대문에서 실제로 보기도 했는데 가격대비 품질이 꽤 좋았다. 
12Ply - Bulky 굵기여서 마음에 든다. (100%울, 80g 낱볼 6천원 선)  
연일섬유가 도매업체이고 원산지는 페루로 되어있다. 
제조사의 정보는 Manufactured in Condor TPX 로 나와 있지만, 이 회사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없다. 
좀 아쉽지만 그래도 도매업체까지는 찾았다.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는 게 현실 ㅠ ㅠ 

울크로스라는 실도 적당해보이긴 한다.  
자세한 정보가 없으니 다시 검색, 레이블리에 실정보가 있고, 브랜드로 링크도 있다!
음.. 하지만 목도리를 뜨는데 300m든다고 치고, 네 볼이 필요하니.. 예산초과로구나 ;;
역시 수퍼벌키 실은 비싸다. 


그리고 제일모직 울회사도 한번 들여다본다. 
여전히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생산중단없이 꾸준히 나오고 색이 깨끗한 편. 
곧 수퍼키드모헤어 신제품이 나올 모양이네? 오호..  하지만 이 헤링본을 뜰 실은 없다. 


예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팔로마 베이비알파카 
네 볼을 사면 200g/260m 정도.. 조금 모자랄 것도 같은데 될 것 같기도 하고 흠.
한번 뜬 것 같은 꼬임이 있는 실이라 헤링본무늬를 깔끔하게 돋보이게 하기에는 부적합할까? 


굿 실의 슈퍼질롱 (wpi 7 = 12ply = Bulky), 바늘이야기에선 자라14 (14ply = Super Bulky) 일단 후보로.


흠... 그리고 집 어딘가에 벌키실이 있을 것도 같은데 다시 찾아봐야겠다.

럼 다음번엔 꽈배기브리오쉬를 포스팅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